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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잼도시” 아닌 “빵잼도시” 대전으로
관리자   2024-07-03 20:24:45   166

노잼도시아닌 빵잼도시대전으로

 

도시재생 서포터즈 유성이즈유 김예지

 

성심당의 도시로 유명한 대전은 노잼도시가 아닌 빵잼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대전의 대표 빵집 성심당은 한국전쟁 이후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으로 시작하여 오늘날 대전을 상징하는 향토기업이자 대전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대전은 이 성심당을 포함해 수많은 개인 빵집들이 있고 매년 빵축제까지 운영하고 있을 만큼 빵에 진심인 도시이다. 이에 빵지순례를 하러 대전에 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기지 않고 있는데, 대전은 어쩌다 빵의 도시가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빵의 도시 시작은 밀 보관에서부터

한국전쟁 당시 미군으로부터 원조 받은 밀을 전국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해 유통의 중심지인 대전에서 보관하였다. 밀 보관소가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대전이 다른 지역에 비해 밀가루를 구하기 용이했고, 이를 활용한 빵, 칼국수 등의 음식이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1960~70년대에는 서해 간첩 사업에 다수의 노동자들이 대전으로 몰렸고, 이들의 임금을 현금 대신 밀가루로 지급하면서 대표적인 밀가루 유통소비의 중심지가 됐다. 즉 오늘날 대전이 빵의 도시가 되는 데에 이러한 역사적, 지리적인 배경이 큰 역할을 했다.

 

빵으로 친근감을 더하다

사실 오랫동안 대전은 과학도시, 교통도시의 이미지를 가져왔다. 대전은 과학자와 연구원, 그리고 연구단지를 비롯한 수많은 과학 기술 기관이 있는 과학도시이다. 또한, 우리나라 최초 엑스포를 개최한 지역이자 국토 중심에 위치한 지역으로 과거부터 교통 도시의 위상을 떨치며 일류교통도시로 불려왔다. 하지만 이러한 과학, 교통이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그 자체로 대중에게 친숙함을 주기 어렵다. 하지만 빵이라는 것은 가시적이고 직접 먹어보는 경험을 통해 대중들에게 재미를 주고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요소이다. 이러한 까닭에 대전은 빵의 도시로 새롭게 마케팅하며 대중친화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다.

 

빵지순례 일번지인 성심당만큼이나 특별하고 맛있는 빵이 있는 곳

 

쉐프과자점


대전 대덕구 동심135 (오정동) 

042-622-0413


요즘 보기 어려운 진짜 노포빵집을 찾는다면 제격인 곳이다. 언덕 위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쉐프과자점은 동네 주민들에게 오랜 사랑을 받아온 빵집으로 저렴한 가격에 추억의 맛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이다. 그시절 바게트, 도나스, 소보로빵 등 기본에 충실한 맛의 빵들이 매력이다. 또한, 가게에 들어서며 친절하게 반겨 주시는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면 잊고 살았던 동네 빵집의 을 느낄 수 있다.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운 계란식빵토스트는 촉촉한 반숙 계란과 바삭하게 구워진 식빵의 식감이 살아있다. 여기에 고소한 마요네즈와 달콤한 버터의 풍미가 잘 어우러져 자꾸 생각나는 맛이다. 귀여워서 선뜻 먹기 망설여지는 호빵맨쿠키는 손바닥만한 크기로 꽤나 크다. 일반적인 버터쿠키의 맛에 딸기잼과 초코시럽을 더해 달콤함의 끝을 느낄 수 있는 맛으로 특히 동네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2. 에이트



대전 유성구 한밭대로 458 (궁동) 

매일 10:00~01:00

042-716-1195


에이트는 도심 속에 위치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로 SNS에서도 매우 유명하다. 화려한 카페 모습만큼이나 빵 라인업도 화려하다. 케이크, 까눌레, 스콘, 페스츄리 등 빵의 A부터 Z까지 모든 종류가 있으며 각 메뉴마다 추천 음료까지 안내되어 세트로 시키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또한, 새벽까지 운영한다는 점에서 다른 빵집, 카페들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곳은 종종 신메뉴 빵이 나오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방문해서 구경하고 맛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에이트 수플레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수플레 치즈케이크 맛으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좋아할 만한 대중적인 맛이다. 또한, 대전 한화이글스 팬을 겨냥한 독특한 한화 이글스 야구공빵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칼로 빵 단면을 자르면 크림이 가득 넘쳐 흐른다. 빵 안에는 블루베리크림이 가득 들어 있어 상큼하고 달콤한 맛을 함께 볼 수 있다.

 

3. 콜마르브레드


 

대전 유성구 죽동로297번길 12 (죽동) 

매일 08:00~22:00

042-824-0257


대전 빵지순례 코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빵집 콜마르브레드는 제빵 기능장 사장님이 운영하는 곳으로 어은점과 죽동점 두 곳이 있다. 제빵 기능장이 만드는 빵이라는 타이틀은 소비자들에게 큰 신뢰감을 준다. 또한, 맛있고 건강한 빵 맛을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6월 현재 가루쌀 빵지순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의 인기메뉴 시오빵(소금빵)은 겉바속촉이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맛이다.

 갓 나온 시오빵은 한입 물자마자 따뜻함과 바삭함을 선사한다. 소금과 버터가 어우러진 빵 안은 촉촉하고 짭짤하다. 거기에 쫄깃한 빵의 식감까지 완벽한 소금빵이다. 여름철 염분을 보충하는 몸보신 빵으로 추천한다.

윤기가 흐르는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의 쪽파베이글 역시 인기메뉴이다. 짭쪼롬하고 쫄깃한 베이글과 마늘크림치즈와 쪽파의 조합은 소위 말하는맛없없조합이다. 또한, 컷팅 되어 있지 않아 통째로 먹으니 오히려 베이글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쿠키와 케이크류도 함께 판매중이며 가게를 찾은 손님들은 이를 선물용으로도 많이 구매하곤 한다.

 

이처럼 대전에는 성심당 외에도 숨은 빵집들이 많이 있다. 대전은 밀 보관소 역사에서 시작된 빵의 도시 역사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말 나들이로 빵잼도시 대전에 방문해보는 것은 어떨까?

 


[참고문헌]

 [기고] 웹툰과 함께 만들어갈 꿈이 있는 과학도시 대전, 굿모닝충청, 2024.06.13

https://www.goodmorningcc.com/news/articleView.html?idxno=311315

 

김아진 기자, '노잼 도시' 대전? 빵이 살렸다, 조선일보, 2024.05.11.

https://www.chosun.com/national/weekend/2024/05/11/IYOLKNHTK5EKXP5GKPGPNTNEO4/?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위재천 기자, [크랩] 대전은 어쩌다 빵의 도시가 된 걸까?, KBS뉴스, 2021.11.30.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6/0011166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