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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교육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곳, 한밭교육박물관에 가다.
도시재생 서포터즈 강남팀 남경빈
아이와 어디를 가야 할지, 무엇을 하면 좋을지 고민되는 주말. 가족이 다 함께 방문하기 좋은 대전의 유익한 장소를 찾고 있는가? 그렇다면 대전 동구에 위치한 한밭교육박물관을 추천한다. 대전 교육의 역사와 유물을 만날 수 있는 한밭교육박물관(대전광역시 동구 우암로 96)은 우리나라 최초의 교육 전문 박물관으로, 전통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교육 변천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밭교육박물관은 1938년 준공되어 1908년대까지 삼성초등학교로 사용되던 옛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박물관 내부를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학생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고는 한다.
한밭교육박물관은 3~10월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09시 30분부터 1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고, 11월부터 2월은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 09시 30분부터 1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 요금은 무료로, 부담 없이 관람을 즐기고 올 수 있다.
2층을 오르면 가장 먼저 기획전시실을 볼 수 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한밭교육박물관 교과목 특별전 Ⅳ [How do you do?]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공식적인 전시 날짜는 2024년 6월 4일부터 2024년 9월 22일까지이나, 필자가 방문한 11월 17일에도 해당 전시는 계속되고 있었다. 전시관에는 개화기부터 현재까지의 영어교육 모습을 볼 수 있는 시대별 교재와 교구, 사진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의 개화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한국의 영어 교육의 의지와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였다.
상설 전시 1관에서는 전통 시대와 개화기 교육을 주제로 한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 시대 교육과 1895년부터 시작된 근대교육 관련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라는 슬로건을 시작으로, 유학을 중심으로 한 우리나라 전통 교육을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대전의 향교와 서원, 근대학교 등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당시 대전의 교육 문화를 자세히 엿볼 수 있다.
주제에 어울리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방문하면 소중한 추억을 남기기 좋을 것이다.
상설 전시 2관은 일제강점기 교육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1910년부터 1945년까지 시행된 일제 식민지 교육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일제가 총 4차례에 걸쳐 시행한 조선교육령에 따른 조선 학교 운영을 자세히 전시해 놓았다.
해당 전시관에서는 당시의 대전 교육 실황과 일제에 대항했던 대전에서 학생 운동 등 구체적인 대전 교육의 역사를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당시 학교들의 통지표, 졸업사진, 졸업 증서 등의 전시물을 보며 일제강점기 시절의 뼈아픈 역사와 무너져 내렸던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고 올 수 있다.
상설 전시 3관에는 현대교육 전시가 마련되어 있다. 해당 전시에서는 광복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변화하여 온 교육과정과 교육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광복 후 피난 학교 천막 교실에서 시작된 교육부터 현대교육에 이르기까지 일제에 의해 파훼 되었던 교육 극복 과정이 자세히 표현되어 있다. 전시를 관람하며 역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고유한 교육의 가치를 지키고자 했던 선조들의 뜨거운 교육열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위 전시를 관람하며 단순히 교육의 역사를 알아가는 데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교육에 대한 방향성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해당 전시관에는 세대를 아우르는 교과서, 교복, 예상 문제집, 명찰 등 다양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어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이 과거의 추억을 생생하게 떠올릴 수 있다. 또한,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미니 체험도 많이 마련되어 있으니 참고하여 밀도 있는 관람을 즐기길 바란다.
상설 전시 4관에는 조선시대 주요 교육기관인 서당, 서원, 사부학당, 성균관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밖을 나가면 바로 앞에 성균관 유생들이 입던 청금복을 입어볼 수 있는 체험존, 귀여운 성균관 유생 캐릭터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1층에는 추억의 옛 교실을 전시해 놓은 상설체험관이 있다. 이곳은 1960~70년대 교실을 재현한 곳으로 나무 책걸상, 풍금, 난로 등이 전시되어 있고, 그 당시 실제 사용하던 교과서도 진열되어 있다. 서랍에는 학년별 옛 시험지가 있어 시험지 풀이 체험도 가능하다.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고, 아이들에게는 교과서에서만 보던 옛 교실을 체험할 수 있는 신비한 장소가 될 것이다.
대전의 교육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한밭교육박물관. 대전 시민이라면 꼭 한 번 방문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이다. 혹시 시간을 내어 현장에 방문하기 어렵다면 한밭교육박물관 홈페이지(https://www.hbem.or.kr/kor/index.do